나 이렇게 연경왔다

BizYON 24기 홍보대사 이주원

1.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홍보대사 BizYON 24기, 18학번 이주원입니다. 저는 경남 진주의 일반고를 졸업하여 수시 전형인 면접형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정시와 수시를 함께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수시에 조금 더 집중해서 입시를 준비했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수시 준비법, 정시 준비법 둘 다에 대해 다루되 수시에 조금 더 집중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금부터 저의 고등학교 생활 3년 동안 제가 어떻게 준비해 왔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 수시준비

2-1) 내신

내신은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이 수업 시간입니다. 선생님 수업을 잘 보고 교과서로 공부하라는 말이 굉장히 상투적이고 사소한 것으로 여겨질 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나온 학교는 지방에 있는 일반고였기 때문에 전체적인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의지가 자사고나 특목고처럼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수업도 기본적인 내용을 위주로 이루어졌고 그만큼 수업시간에 쓰는 교재가 굉장히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신 공부에서 가장 저에게 효과적이었던 방법은 반복이었습니다. 국어는 읽은 지문을 여러 번 읽고 수학은 같은 문제도 4,5번씩 풀었습니다. 영어나 다른 탐구 과목에서도 마찬가지로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계속해서 읽고 또 읽기를 반복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읽기만 한다고 머릿속에 들어 올까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 그 내용들이 머릿속에 들어와 시험 시간에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신은 3년 전체를 보고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 성적이 조금 잘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초조함과 조급함을 가지기 보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마지막 승자가 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2) 생활기록부

저의 생활기록부는 그렇게 특별하다고 할 만한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3년의 플랜을 세워서 이 활동을 해서 이렇게 연결지어야지 하고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제가 하고 싶은 활동들을 해왔고 그것이 나중에 수시 원서를 쓸 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자율 활동 부분은 학교에서 한 활동을 최대한 다 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 행사 대부분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율 활동을 채우는 데에 크게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 자율 활동 부분을 기입할 때 이 활동이 자신의 진로와 상관없다고 생각하거나 별로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 활동들을 제외시키다보니 쓸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율 활동에는 한 활동에 대한 설명정도만 쓰고 자기소개서에서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잘 풀어나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활동이라도 스스로가 느낀 점이 있다면 그것만큼 더 좋은 활동은 없을 것입니다.

다음 동아리 활동 부분에서는 저는 1학년 때는 진로가 정해져있지 않아 그냥 제가 평소에 좋아했던 영어 과목과 관련된 영자신문기사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2힉년 때부터는 경영, 경제 동아리와 토론 동아리에서 활동했습니다. 물론 경영, 경제 동아리에서의 활동이 영자신문기사 동아리에서의 활동보다 경영학과와 관련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자신문기사 동아리에서의 활동이 의미 없지는 않았습니다. 그 동아리에서의 활동이 나의 진로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나의 경험과 지식의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에 대한 스토리텔링만 잘 된다면 위의 자율 활동 부분에서도 언급했듯이 모든 활동이 다 잘 연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영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가장 질문을 많이 하고 궁금해 하는 부분이 경영학과 관련한 봉사활동으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이 꼭 경영과 연결될 필요는 없습니다. 봉사활동에서는 꾸준함이 가장 큰 고려요소이기 때문에 봉사 시간이 아주 많아야 한다거나 봉사 내용과 진로가 꼭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기 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규칙적으로 봉사 활동을 했는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장애아동 어린이집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시작하지 않았다고 해서 걱정하기 보다는 지금부터라도 한 곳을 정해 꾸준히 봉사를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진로활동의 경우 대체로 학교에서 이 칸에 써야 할 내용을 만들어주기 위해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는데 그런 행사들을 적는 것도 좋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위의 3가지 활동들 중에서 나의 진로에 도움이 되었던 내용들을 가져와서 적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독서부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자신의 진로 선택에 대한 매우 좋은 뒷받침 내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2년 간 독서모임을 다니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고 그 책들을 독서 부분에 쓸 수 있었습니다. 그 책들의 내용이 모두 경영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저라는 사람이 한 분야에 치우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그와 관련한 지식을 탐구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표면적으로는 나의 진로와 관련이 없는 활동들인 것처럼 보여도 모든 활동들에 열심히 참여하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고등학교 생활 전반에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3)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질문을 잘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다보면 내가 했던 활동들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어느 새 질문의 요지와 다른 내용들을 쓰고 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질문들에서 어떤 활동을 통해 느끼고 배운점을 쓰라는 요구가 많은데 이 때 핵심이 되어야 하는 내용은 실제로 자신이 느낀 바입니다. 하지만 이 항목을 쓰다보면 활동에 대한 설명이 중심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소재로 쓸 활동을 선정하고 나면 그 활동에 대한 설명을 1~2줄 정도로 정리하고 그에 대해 느낀점을 위주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글을 쓰면 활동에 대한 설명은 자연스레 글의 흐름을 부드럽게 하고 개연성을 설명하기 위해 추가가 되어 두 개의 비중이 3:7 정도로 적절하게 구성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소개서에 쓸 소재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은데 특별한 활동을 선정하려하기 보다는 내가 이야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소재를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1번 문항에 쓸 소재로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다른 과목의 내용과 연결시키고 그것을 저의 진로까지 연결시키는 방향으로 썼습니다. 소재가 되는 활동 자체는 수업이라는 지극히도 평범한 내용이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자소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2-4) 면접 준비

저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면접형으로 입학했습니다. 면접형은 18학번 입시부터 신설되어 저희가 이 전형으로 입학하는 첫 해의 학생들이었습니다. 면접형은 생활기록부 속 정량평가 50%, 비교과 정성 평가 50%로 1단계에서 총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서류 종합평가 40%, 면접 평가 60%로 최종 합격자를 뽑습니다. 이 전형은 최저가 없었고 면접도 수능을 치기 전에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정시도 함께 준비했었기 때문에 평가 시기나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보았을 때 이 전형을 준비하는 것보다 수능에 더 집중하자는 마음이 들어 처음에는 이 전형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았고 그래서 기대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능 후에 있을 학생부 종합 전형의 면접에 대비해 연습을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었습니다. 가기 전에 학교에서 하는 모의 면접에 한 번 참여하고 선생님께서 주시는 면접 자료를 받아 제시문을 읽어 보며 그에 대해 간단하게 생각해보는 정도로만 준비를 했었습니다. 면접은 제시문 면접과 생활기록부나 자소서에 관련한 면접, 2차례로 이루어졌습니다. 제시문 면접과 학생부 면접 모두 그렇게 어려운 질문이 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면접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면접관들은 학생들이 뛰어난 지식이나 창의적 해결책을 제시하기를 바라기보다 얼마나 이 학생이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과 논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남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에게 있어 면접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감 있게 면접에 임하기 위해서는 면접관들이 나를 이렇게 봐줬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보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매사에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게 임하다보면 남들에게도 당당하고 자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감이 면접장에서 수험생 여러분들을 빛나게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정시준비

정시를 준비할 때 모든 과목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풀다 보면 어느 유형에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국어 비문학의 경우 저는 지문을 가장 먼저 눈에 잘 띄게 문단별로 숫자를 매겨 나누고 동그라미나 네모, 세모 등의 도형을 통해 내용을 구분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플러스나 마이너스를 사용해서 내용을 구분하고 최대한 지문의 내용을 조직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문학의 경우 최대한 많은 작품을 접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국어 모의고사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수학의 경우 문제집을 5~6권씩은 꼭 풀었던 것 같습니다. 난이도별로 기본 개념 설명이 주로 있는 1권, 문제적용을 위한 문제집 2권, 응용 문제 연습을 위한 문제집 2권 정도로 해서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각 문제집마다 3번씩은 다 기본으로 풀고 그 뒤부터는 틀린 것을 체크해서 그것들을 다시 풀고 또 그 중에서 다시 풀 것들을 계속 해서 체크해나가면서 풀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학 문제를 풀 때 연습장을 사용할 것을 꼭 권하고 싶습니다. 연습장에 풀다보면 저절로 내신 시험의 서술형 문제도 대비할 수 있고 그 문제를 틀렸거나 다시 풀어볼 때 풀이를 쉽게 찾아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한 번 틀린 문제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서 계속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풀이를 다시 확인해볼 수 있게 되면 그런 문제점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파악하고 고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 과목을 공부하는 것에 있어서도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문제를 푸는 기술에 의존하지 말고 지문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대하라는 것입니다. 영어 지문을 풀 때 유형별로 풀이 방법이 있지만 저는 그 지문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지문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풀어내야 하는 어려움이나 도전이라고 생각하기보다 그냥 한 편의 글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풀다보면 저절로 그 글의 핵심이 정리되고 문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어떤 유형의 문제를 풀더라도 힘들지 않게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을 하기 위해서는 어휘력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단어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고 꾸준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7. 마무리

저는 3학년 2학기 내신까지 다 공부를 했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학생이 3학년 2학기부터는 내신 성적이 반영되지 않아 내신 공부를 잘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는 어느 하나라도 놓아버리면 저의 전체적인 의지가 흔들릴 것 같아서였습니다. 내신에 조금 더 집중해서 내신으로 대학을 가려고 했음에도 정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둘 중 어느 한 가지를 포기하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태해지고 덜 치열해진다는 생각이 스스로 들었습니다. 저는 꼭 미래의 연경 입학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어느 한 가지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을 찾아다니기보다는 끝까지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3년을 되돌아보았을 때 후회나 아쉬움이 없도록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할 수 있는 그런 치열한 3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다른 질문 사항이 있으면 7553034@naver.com으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