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렇게 연경왔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홍보대사 BizYON의 나 이렇게 연경왔다입니다.

공지사항 경영관 투어 신청 행사 참여 후기 나 이렇게 연경왔다 Q&A
나 이렇게 연경 왔다_23기 전혜연 홍보대사 작성자 : BizYON 등록일 : 2018.12.03

 

나는 이렇게 연경왔다.

 

BizYON 23기 홍보대사 전혜연

 

안녕하세요. 저는 BizYON 23기 홍보대사, 17학번 전혜연입니다. 저는 부산 지역의 일반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논술 전형으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생부 종합 전형도 준비하기는 했지만, 내신으로 진학할 수 있는 대학보다 모의고사 성적에 맞추어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의 스펙트럼이 더 넓었습니다. 따라서 2학년 중후반 무렵부터 학생부 종합 전형보다는 정시에 초점을 두고 공부했고, 대략 2학년 말부터 논술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학생부 종합, 논술, 수능이라는 대학 진입 전형의 전반에 다 욕심을 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1, 2 학년 때의 경우 수능 공부가 급하지 않았고, 3학년의 경우엔 내신의 범위가 수능 범위와 직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내신 공부 또한 수능 공부의 일부라 생각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논술 이외의 추가적 학원은 다니지 않았고, 인터넷 강의 또한 고3 이후 사회 탐구 과목만 수강했습니다.

 

1.     내신

 

내신은 모든 수시 전형에서 우선적 중요성을 가지는 만큼, 대학 진학에 있어서 내신 관리는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내신 준비 기간을 대략 3주 정도 잡고, 흔히들 말하는 N회독을 했습니다. 국어의 경우 자습서를 참고하고, 수학의 경우 문제집을 참고했지만, 그 외의 과목은 자습서 및 문제집을 전혀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수업하시는 선생님들 마다 필기가 조금씩 다를 것을 감안해 타 반의 친구들과 필기를 돌려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내신 기간 내내 오직 교과서, 필기, 프린트만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고 외웠을 뿐이고, 나중에는 교과서에 모든 내용을 다 필기해놓아 교과서만 보고도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1-1 국어

 

국어의 경우, 제가 가장 싫어하던 과목이기도 하고, 가장 약한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국어는 특히나 출제자인 선생님의 관점을 많이 타는 문제들이 내신에 나왔기 때문에, 앞서 말한 필기를 보충하는 작업을 가장 우선적으로 했습니다. 필기를 보충한 다음으로는 수업시간에 나눠주셨던 프린트 및 자습서의 개념을 교과서에 옮겼고, 그 필기 내용을 하나도 빠짐 없이 외웠습니다. 무식한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목차부터 내용, 세부 디테일까지 다 외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머릿속에 페이지가 넘어가고, 그 책의 어느 부분에 어떤 내용의 필기가 있었는지 외워질 때까지 반복해서 보면 최소 8~9 회독을 해야 했습니다. 지문마다 몇 번 읽었는지 제목 위에 표시해뒀고, 표시가 늘어나는 것을 뿌듯해하며 버텼던 것 같습니다.

 

수학은 제가 가장 좋아하던 과목이었습니다. 좋아하는 만큼 평소 자신 있던 과목이기도 해서, 딱히 내신기간에 더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교과서와 지정 문제집이었던 것 정도만 4-5번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의 문제만으로는 고난도 문제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기에, 어렵기로 유명한 시중 문제집 하나 정도만 구매해 범위에 맞게 풀었습니다. 영어 또한 수학과 마찬가지로 제가 좋아하던 과목이었지만, 수학보다는 지엽적으로 문제가 출제되기에 국어와 유사한 방식의 공부법을 채택했습니다. 필기를 옮기고, 그 필기를 암기했습니다. 본문을 모조리 외우진 않았지만, 본문의 핵심 구문, 단어, 문법은 다 외웠고, 그 파생까지도 참고해 외웠습니다. 예를 들면, 현재분사 구문이 나오면 현재분사와 과거분사의 구별, 또 현재분사와 동명사와의 구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했던 것 같습니다. 이외 탐구과목의 경우, 마찬가지로 암기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고, 필기를 옮기고, 그것을 완벽히 헷갈리지 않게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정시

 

평소 공부가 곧 모의고사, 혹은 정시 대비 공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주요 3과목의 경우 매일 동일한 패턴을 정해 기계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국어의 경우, 비문학 기출 3지문, 문학 기출 3지문, 문법 기출 10 문제, 기출 모의고사 풀기/전날 푼 기출 모의고사 분석하기. 수학의 경우 1시간 반 - 2시간동안 되는 만큼 풀기 혹은 전날 푼 기출 오답하기. 영어의 경우 각 학년별 모의고사 기출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탐구과목의 경우 인터넷 강의의 도움을 받아, 해당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3년 내내 플래너는 필수적으로 썼고, 플래너에 기입한 해당 항목별로 완성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도 기입했습니다. 각 항목별 대략적 완성시간이 파악된 2학년 초중반 이후로는 하루 총 공부 시간을 예상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그 날에 맞게 현실적으로 플래너를 짤 수 있었습니다.

 

2-1. 국어

 

국어는 앞서 말했듯 제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었습니다. 비문학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 초반부터 하루에 3지문씩 풀고 분석을 했기에 크게 흔들리진 않았습니다. 여기서 분석을 한다 함은, 한 지문을 볼 때 문단 별 주요 문장을 체크하고, 문단을 구조화하고, 더 나아가 글을 구조화하는 작업을 통해 글을 완전히 파악한 후, 문제마다의 선지가 답이 되는, 혹이 답이 될 수 없는 근거를 하나하나 지문에 표시해 확인하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하루도 빠짐 없이 반복해서 하다 보니 비문학은 강했지만, 문학에 의해 성적이 늘 조금씩 흔들렸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말 무렵부터 문학 또한 매일 3 지문씩 풀기 시작했습니다. 시와 소설을 일주일 가량을 기준으로 번갈아가며 공부했고, 큰 틀에서 비문학을 공부한 방법과 다르지 않게 공부했습니다. 지문을 분석하고, 선지와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맞추어가는 과정 그대로 문학을 공부하며 안정성을 찾았습니다. 문법의 경우, 혼자 이해하기 힘들었기에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내신 공부를 하며 하나씩 외웠던 것 같습니다. 3학년 부터는 매일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문학, 비문학과 유사한 방식으로 하루 10문제씩 풀고 분석했습니다. 수능 특강 및 완성의 경우 평소엔 해설지에 나온 정도의 분석만 하루에 2-3 지문씩 공부했고, 양을 적게 하는 대신 누적복습을 했습니다. 집중적으로 공부한 기간은 고3 내신기간뿐이었습니다.

 

국어의 경우 기출 모의고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비문학, 문학, 문법 기출 문제집 3권 이외의 문제집은 전혀 이용하지 않고 오로지 3, 6, 9, 수능 기출만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말 무렵부터 시작했고, 5개년 기출을 5-6회 정도 푼 것 같습니다. 문제를 단순히 푸는 것 보다 그 이후 분석이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2-3회 정도까지는 틀린 여부와 관계 없이 전 지문을 분석했고, 3회 이후로는 맞았지만 헷갈렸던 부분, 그리고 틀린 문제만 분석했습니다.

 

2-2. 수학

 

1학년, 그리고 2학년 중반까지의 경우, 수학문제를 풀 때 답지를 전혀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한 문제를 가지고 한 시간을 고민하는 한이 있어도, 고민을 할 만큼 한 뒤 답지를 보기보단 교무실에 내려가 선생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답지를 보지 않는 것은 일종의 나 자신과의 약속이었는데,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점점 의존적으로 공부하게 될 것 같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저의 수학 능력을 키워줬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수능이 가까워오며 어느 정도 타협해 답지를 이용하며 풀었습니다.

 

수학의 경우, 특히나 많은 학생들이 문제집을 선택함에 있어서 고민하고, 실제로 당시 제 친구들도 수학 문제집만 3년간 수십 권을 사기도 했습니다. 저의 경우 서점에 가면 흔히들 많이 추천해주시는, 기출 문제집이 엮여있는 문제집 한 권만 주 교재로 해 몇 번을 돌려봤던 것 같습니다. 이 것 한 권만 풀더라도, 내신 기간 교과서 및 부교재, 그리고 심화 문제를 위해 산 문제집을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개념을 익히기에 충분히 많은 양의 문제를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 1, 2학년 초까지는 수능 전 범위를 한번 훑는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고, 2학년 중순부터 고3때까지의 경우 수1, 2, 미적분, 확률과 통계, 파트 별로 하나씩 구입해, 과목별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수1 2를 같이 나가고, 미적분, 확률과 통계를 같이 나가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문제 수를 의무적으로 정한다기 보다 공부해야 할 시간을 채우는 형식으로 계획했습니다.

 

2-3. 영어

 

1학년 내내 저의 영어 실력은 흔히 말하는 감 독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성적 자체가 많이 흔들리진 않았지만, ‘으로 푸는 것이었기에 많이 불안해했습니다. 단어도 부족하다 느꼈고, 문법 또한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단어의 경우, 교내 내신 서술형의 범위가 단어장에서 나왔기 때문에 내신 공부를 하며 점점 늘게 되었지만, 문법이나 으로 답을 찍는 것은 여전히 고민이었습니다. 저는 학교 선생님들의 수업을 바탕으로 내신에서 한 공부 형식을 유사하게 모의고사 공부에 옮겨 붙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1, 2학년 내내 모의고사 기출을 중심으로 공부했는데, 내신공부와 유사하게 지문을 모조리 분석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문단 구조를 파악해 구조화하고, 모르는 단어를 찾아 정리하고, 헷갈리는 문법 구조의 경우 그 때 그 때 바로 선생님께 여쭈어 봤습니다.

 

3학년 때의 경우 국어와 마찬가지로 5개년 기출을 풀었고, 7-8회 정도 푼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한 두 회는 답을 외우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지문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고, 어떤 방식으로 답을 향하게 짜여있는 지를 복습하기 위해 보는 정도였습니다. 전체 지문 분석은 2-3회 정도 하였으며, 이후엔 헷갈리거나 틀린 지문을 집중적으로 보았습니다.

 

2-4 탐구 및 제 2 외국어

 

탐구의 경우 학교 교과과정을 따라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를 선택했고, 유일하게 인터넷 강의의 도움을 받은 과목입니다. 딱히 저 만의 공부 법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고 강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내내 추가적으로 한 것은 누적복습과 오답확인 정도 인 것 같습니다. 탐구의 경우 잊으면 특히나 점수와 직결되는 부분이 많은 과목이니, 누적복습을 적극적으로 권해드립니다. 오답의 경우, 특히 반복해서 봐야 할 것 같은 오답은 필기 노트에 포스트 잇으로 정리해 붙여놓고 누적복습을 할 때마다 함께 봐서 익혔습니다.

 

2 외국어로는 아랍어를 선택했습니다. 3 올라가는 겨울 학교에서 방학 특강이 열렸었는데, 그 때 강의로 문자와 아주 기본적인 단어, 문법을 익혔고, 3기간에 인터넷 강의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주력으로 공부하지는 않았고, 쉬어가는 기분으로 공부하기 싫을 때 아랍어를 꺼내 공부했습니다. 다만 아랍어 공부를 1년 내내 꾸준히 했고, 결과적으로 수능에서 사회 탐구와 비슷한 정도의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논술

 

논술 준비는 2학년 겨울부터 시작했습니다. 수능 이전까지는 주말 하루 정도만 학원에 갔고, 논술 기간이 닥쳤을 때 2주가량은 거의 매일 갔습니다. 학원 수업을 들으며 하루에 답안지 1-2개 정도를 썼고, 일주일간 숙제로 교정된 답안지를 받아 새로운 답안지 1-2개를 써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1학기 초반까지는 별 부담감 없이 숙제를 대충 하기도, 안 하기도 했지만, 여름부터는 학원을 포함해 1주일에 최소한 6시간 가량은 논술에 할애한 것 같습니다. 글이 유독 안 써지는 경우 10시간까지도 할애했습니다. 교정 받은 글은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것과, 같은 지문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여러 구조로 글을 써보는 것이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4.     맺음말

 

고등학교 3년은 가장 좋기도, 힘들기도 한 기간이었습니다. 저는 그 긴 기간을 보냄에 있어 노력의 정도에 못지 않게 마음가짐에도 신경을 기울였습니다. 각자 목표하신 바를 이루기 위해 끊임 없이 달려야 하겠지만, 무너지지 않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작은 것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나를 완성하고 있는 과정으로서의 3년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이외에 더 궁금한 점이나 고민이 있으시면 wjsgpdus2376@naver.com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