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렇게 연경왔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홍보대사 BizYON의 나 이렇게 연경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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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렇게 연경왔다_25기 서지수 홍보대사 작성자 : BizYON 등록일 : 2020.08.17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홍보대사 BizYON 25기, 18학번 서지수입니다. 저는 대구 수성구 소재의 일반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논술전형으로 입학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학생부 조합 전형, 논술 전형, 정시 전형 모두를 준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목표 대학에 대한 입시를 준비하였으나, 제가 합격한 논술 전형과 가장 주력했던 정시 전형 준비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겟습니다.

 

<논술 전형>

 

논술 준비는 고등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때 시작했습니다. 사실 논술로 대학을 붙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안하고 후회하는 것 보다는 한 번 시도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논술은 수능/내신과는 다르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많이 부족했고, 평소에 글을 즐기는 편도 아니라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고자, 처음부터 학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주일에 2시간 정도 학원에서 보낸 시간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계획을 세워 준비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매일 10분씩 논술과 관련된 책 베껴 쓰기, 금요일 야자시간 2시간 동안 여러 학교의 기출 풀어보기, 토요일 오전 중 첨삭 받은 답안 고쳐 쓰기를 꾸준히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논술에 다른 친구들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자투리 시간을 잘 이용하고 공부에 집중이 안 되는 토요일 오전과 식곤증이 몰려오는 저녁 후 야자시간을 잘 이용했기에 크게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입시를 치룰 때는 논술 시험이 수능 이후에 치러졌기 때문에 10월부터는 논술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정시에 최선을 다했으며, 수능이 끝날 날부터 이틀 동안 그동안 썼던 모든 답안, 모아 왔던 모범 답안, 문제 유형 등을 체크하고 기억을 되살리는 데 힘썼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논술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내신, 비교과, 수능보다 훨씬 “한 방”의 성격이 강하니까요. 그러나 제가 느낀 바로는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간절하다고 해서 합격의 기쁨이 주어지는 전형은 아니었습니다. 논술 시험은 나의 성향, 그 날의 분위기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나 오늘 좀 잘 쓴 것 같다’ 하던 학생들이 불합격의 아픔을 겪게 되는 반면, 저처럼 ‘너무 어려웠다. 잘 쓰고 왔는지 모르겠다.’라고 생각한 학생들이 합격을 하는 것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종 또는 정시 전형 중 조금 더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주력으로 준비하되, 논술은 또 하나의 카드로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시 전형>

 

저는 뒤처지거나,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았을 때 스스로에게 굉장히 실망을 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시로 대학을 가야지’라는 목표보다는 ‘이번 모의고사 잘 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모의고사 대비를 지속해 왔고, 마찬가지의 생각으로 내신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이러한 제 성격 그리고 성격에서 비롯된 습관들이 제가 정시 전형을 조금 더 편안히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었던 것 같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을 설명하기에 앞서, 공통적으로 3/6/9 학력평가 전 최소 5세트의 모의고사를 풀며 실전 감각을 익혔습니다. 실제 시험시간에 맞추어 3년 동안 지속적으로 한 루틴 덕에 시간 배분 연습이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또 고3 2학기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자습시간을 많이 줄텐데요. 저희 학교도 수능특강/완성을 수업하는 시간 말고는 자습시간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저녁 전까지 1일 1모의고사 야자시간 동안 오답체크의 방식으로 실전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국어-

 

1,2학년 때는 교과서를 통해 최대한 많은 문학 작품과 문법 개념들을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학교 수업과 방과 후 보충 수업으로 지속해서 문학, 문법 수업을 수강하며 기반을 탄탄히 다졌기 때문에,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따로 문법 개념을 익히거나, 문학 작품의 해설을 보며 새로운 문학 작품을 배워야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고전문학과 문법의 경우 그 범위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내신과 함께 탄탄히 준비해 둔다면 수능 때까지 써먹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으니 열심히 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후 고3 시기는 어려운 비문학, 처음 보는 문학 작품을 풀어가는 요령을 체화하는 시기였습니다. 비문학의 경우 선지의 근거를 찾아 지문과 연결시키는 연습을, 문학은 핵심어/ 핵심 사건/ 핵심 인물 등을 통해 분위기를 파악하고 문제에 접근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수학-

마찬가지로 고1,2 때는 내신 준비를 위해 시중의 유형문제집 2권 정도를 5회독 하는 방법으로 잘 나오는 유형문제들을 익혔습니다. 실제로 문과 수학은 유형을 잘 파악하기만 해도 고득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를 접하려고 하기보다는 같은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앞서 이야기했던 모의고사 속 21,29,30번 오답과 수능특강, 수능완성의 반복학습으로 수능을 준비했습니다.

 

-영어-

영어는 절대평가였고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안정적으로 성적이 나왔기 때문에 가장 편안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시기 내신문제가 수능특강/수능완성에서 출제 되었기에, 이를 기회로 거의 대부분의 지문을 암기하다시피 하였으며 직접 변형문제 빈칸 등을 만들어 변형문제에 대비하였습니다. 고3 2학기 동안 풀었던 다양한 모의고사들을 통해서는 제가 캐치하지 못한 변형문제들과 고난이도 문제 등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탐구-

 

1) 생활과 윤리

제 기억 상 개념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응용과 변형이 많았던 과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3월 학력평가, 5월 사설 모의고사 등에서 여러 번 저조한 성적을 받아 그 때부터 인터넷 강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 특기(?)인 반복 학습을 인강에도 적용시켜 모든 강의를 최소 3번 이상 돌려보며 개념을 확실히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단권화 노트는 수능/내신/오답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만능 노트가 되었으며 헷갈리는 문제가 생겼을 때도 방향을 잘 잡아주었던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2) 법과 정치

저희 학교에서는 법과 정치 과목을 2학년 때부터 꾸준히 정규수업/보충수업 등으로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내신 준비를 하면서 지엽적인 개념까지 모두 다룰 수 있었습니다. 2학년 때 내신으로 배웠던 개념들을 까먹지 않기 위해서 3학년이 되기 전, EBS 최적 선생님의 인강을 들으며 내용을 정리하고 반복학습하여 수능을 준비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유료 인강을 활용했던 반면, 저는 왠지 인터넷 강의는 결제 후 듣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에 제대로 이용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회탐구 만큼은 마지막 시기에 인강으로 공부하며 정말 큰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워낙 입시가 치열하고 힘들다보니 ‘나 수시는 포기할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제가 성공적으로 꿈꾸던 연세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된 것은 무엇 하나 놓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점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조금 힘들더라도, 미래의 내가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혹여 더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jisu991026@naver.com으로 메일 주시면 자세히 답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