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렇게 연경왔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홍보대사 BizYON의 나 이렇게 연경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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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렇게 연경왔다_26기 채승은 홍보대사 작성자 : BizYON 등록일 : 2021.03.13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홍보대사 BizYON 26 19학번 채승은입니다. 저는 서울 일반고를 졸업했고 학생부종합전형 연세대학교 활동우수 전형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저는 3년간 수시에 전념했고, 수능은 최저를 맞출 정도만 공부했기 때문에 수시 준비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내신

내신은 이미 주어진 범위 내에서 출제한 문제를 짧은 시간 내에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반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과목별로 맞는 암기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모든 과목을 최대한 여러 번 보고 외우려고 했습니다.

국어는 지문을 보지 않고도 핵심이 떠오를 수 있을 정도로 여러 번 보았고, 지문에서 스스로 도출해내기 힘든 내용들은 문제집이나 기출문제를 풀며 문제 선지들을 외웠습니다. 유명한 문학작품의 경우 문제들이 이미 많이 출제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를 몇 번 풀다 보면 그 작품에서 출제될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국어는 여러 작품을 엮어서 비교하는 문제들도 많기 때문에, 스스로 작품들을 분류해보고 비교해보는 방식으로 복습했습니다.

수학은 암기가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결국 이해 끝에 암기가 있어야 합니다. 다만 공식을 영어 단어처럼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많은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손으로 직접 익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틀린 문제는 나만의 표시를 해두고, 문제풀이 논리를 여러 번 보면서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될 때까지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럼 문제 유형이 좁혀지고, 나중에는 나도 모르게 물 흐르듯이 문제를 풀어가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영어에서 제가 가장 중요시했던 건 단어였습니다. 독해, 문법 등은 방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틀만 안다면 수월하게 풀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전에, 일단 글이 읽히기 위해서는 지문에 있는 단어들이 내게 친숙해야 하며, 단어를 보았을 때 뜻뿐만 아니라 뉘앙스를 자연스레 느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꾸준히 단어를 외웠고, 단어 뜻과 문장 속 어떤 뉘앙스로 쓰이는 지까지 생각해보려고 했습니다. 그 뉘앙스를 느끼기 위해서는 역시나 많은 지문들을 읽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습은 목차위주, 핵심위주로 단권화하는 느낌으로 회독수를 늘려갔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후 복습하면서는 큰 흐름을 의식적으로 생각하면서 머릿속에 체계를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회독을 할 때 목차나 핵심 키워드를 정리해두고 나중에 시험이 가까워졌을 때는 그 목차만 보고도 무슨 내용이었는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내신기간 한 달은 시험 전날에 전범위를 2-3시간만에 다 읽을 수 있도록 단권화를 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2. 생활기록부

3년의 생활기록부를 보았을 때 내용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학사정관님께 많은 활동들을 했음을 보여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주체적으로 나의 사고를 확장시켰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교과목을 공부하다가 어떤 주제에 호기심이 생겼고, 주제를 탐구해 소논문을 작성해보았고, 사고의 한계에 부딪혀 친구들과 동아리에서 함께 탐구하고 현실에서 실천해보았다는 흐름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듯, ‘활동을 했다에 그치지 말고, 그 활동을 통해 무슨 생각을 했으며 어떻게 확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남들과 비슷하게 쓰일 수밖에 없는 생활기록부에서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활기록부의 양을 늘리는데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한 활동을 할 때 그 활동의 목적을 생각하고, 본인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와 유기적으로 연결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활동이 경영학과와 관련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나 경영학과는 사회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다양한 분야를 탐구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할 수 있는 사람임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런 인사이트를 얻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책이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에는 독서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고등학생 신분에서 교과과정 외의 정보를 얻는 데에는 책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거창하고 어려운 책은 고등학생이 이해하고 고민해보기에는 무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생각의 깊이를 확장하는데에 도움이 될 흥미로운 책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경영학과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비즈니스 아티클을 자주 읽어두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최근 비즈니스 트렌드는 어떤지 엿볼 수 있고, 학생 스스로 고민해볼 수 있는 내용들도 많이 있습니다. 실제 비즈니스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분의 꿈도 구체화하면 좋을 것입니다. 기업활동을 학생이 직접 경험해보긴 어렵기 때문에 간접 경험을 통해 최대한 경영이란 학문을 체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수험전반에 대한 이야기

첫째는, 수시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수시 원서 접수시기가 되면 수시 생각도 없던 친구들조차도 원서접수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당연히 준비된 게 없을수록 그 시기에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 될 것입니다. 수시는 시험 하나로 합불이 결정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않고 발전해가는 여러분의 모습을 생활기록부에 꾸준히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둘째는, 사소한 것이 모여 합격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고치고 싶어했던 것이 내일부터 진짜!’라는 마인드였습니다. 하루 조금 공부를 망쳤다고 오늘까지만 쉬고 내일부터는 하루종일 공부해야지하고 하루를 날리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공부가 조금 안 된다고 하루를 포기하지 말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만이라도 공부한다면 그 시간들이 모여 분명 변화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다른 비슷한 예시로는 정각병을 극복하는 것이 있겠네요! 이렇듯 어제보다 조금 나은 나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면 거창한 목표와 계획이 아니더라도 더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수험생활은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elliechae@naver.com으로 메일 주시면 여러분의 고민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